그림자살인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그것도 조조로.

그림자살인은 한국에서는 잘 보지 못한 독특한 장르의 영화였다.
'실종'을 볼까 고민하다가 시간 때문에 '그림자살인'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스릴러'라고 장르가 기재되어 있어서 잔인하거나 무거운 영화일 줄 알고 영화관에 입장하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접한 '스릴러' 영화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이 영화에 나온 배우들은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다.
'황정민'은 연기자로서는 뭐 말할 필요도 없고. (사실 패떳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많이 비쳤지만..ㅜ)
'류덕환'은 '우리동네'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서 '그림자살인'의 시작에서 '류덕환'을 보고 바로 '우리동네'에서 살인을 저지르던 역할이 떠올랐다. 그래서 시작과 동시에 범인을 '류덕환'이라고 생각하기까지 하였다.
'엄지원'은 내가 그리 주목해 본 적이 없는 배우지만, 단아한 외모(+_+)에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한 것 같다.

'탐정추리극'이라는 장르를 시도한 감독은 첫 장면부터 시체를 던져준다. 그리고 그 시체를 통해 해부 실습을 하는 의학도가 얽히게 되고, 시체가 고위 관료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의학도는 고민에 빠진다. 그리고 탐정(황정민)을 찾아가게 되어, 진실을 찾아가는 스토리로 전개를 한다. 작품 전체적으로 조선의 개화시기를 나타내어 현대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보여준다. 한복을 입은 사람, 양복을 입은 사람 모두가 등장하고, 순덕은 양반집 여자이면서 몰래 이학을 연구하며 결국 미국으로 공부를 하러 떠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나타난 살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데, 순덕(엄지원)의 지식과 탐정(황정민)의 센스 등의 결합으로 하나하나 실마리를 풀어간다.

일단 범죄를 저지른 서커스 단장이 쌍둥이라는 것이 반전이고, 일제시대에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로리콘 그룹에 서커스 단의 소녀들을 팔아버리는 내용이었다. 전혀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빠른 진행이 전개되고, 범죄스릴러지만 배우들의 유머러스한 특징있는 연기로 웃음과 긴장을 동시에 느끼게 해 주었다. 아쉬운 점은 쌍둥이 반전이 전혀 극적이지 못 했다는 것이다. 반전을 더 부각시켜주는 여러 장치들을 사용하면 좋았을 것 같다. 또한 처음부터 시체를 의학도가 가지게 되는 경위가 너무 얼렁뚱땅이라는 점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었다.


영화관 시간이 맞지 않아 차선책으로 선택하게 된 영화지만, 보고 나서 전혀 후회하지 않은 재미있는 영화였다.

by 식님 | 2009/04/14 11:45 | Cultural lif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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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1859 at 2009/04/15 15:16
뭐니 스포 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식님 at 2009/04/16 20:12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보지말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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